세상나눔 공간


고교 합격하신 분은 수능 접수를 \"꼭\" 하세요. 9월 8일까지입니다

한마음야학 관리자
2017-09-01
조회수 199


공부를 하고 수능 시험을 치면 좋겠지만
안 하고 수능을 쳐도 좋아요.
'공부로 아팠던 우리는
수능 공부를 안 했더라도
수능을 치는 객기도 필요합니다.'
'공부로 아팠던 우리의 삶을 치료하기 위함이지요.'
수능 대비 당최 어려운 공부를 하며 고생도 사서 해 보세요.

수능용 사진과 신분증, 합격증(교육청 발행) 등을 갖고
19살이 되어
교육청에 가서 버벅대며 수능 접수를 해 보고(편안히 할 수 있도록 친절히 도와주는 사람이 여러 명 있어요. 잘 모른다고 쉽게 말해 달라고 하면 친절히 가르쳐줘요)
수험표를 받는 설렘을 맛보고 수능을 칠 11월까지...

드디어 수능 날
보온도시락에 점심밥 싸서
수능장으로 향하는 긴장을 느껴 보세요(보통 때의 도로와 다른 느낌입니다).
수능 시험지를 받아 보는 거
전국 사람들의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추는 거
이거 남의 것으로만 두시겠습니까?
평생 한 번 '내 것'으로 해 보시지요.
수능 엿도 내 것으로 선물 받아 보시고요.
고등학교에 못 가 아팠던 내게
평생 한 번 내게 수능을 선물해 보세요.
전국 꼴찌 9등급 0점 받아도 좋아요.
0점을 받을 생각을 하고 시험장에 가세요.
그 0점 9등급이 내 인생에 어떤 선물을 주는지
고사장을 나오면서, 살아가면서 느낄 겁니다.
평생 재산이 됩니다.
'자랑스러운 9등급' 받아 보시지 않으실래요?

또 수능을 치면 위로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. 뭐냐고요?
검정고시 공부하기, 시험치기 힘들었죠?
그런데요.
수능을 치면 검정고시 치느라 고생했던 그것이 단번에 위로가 됩니다.
수능은 검정고시와 비교할 수 없이 어려우니까요.
수능을 치면 그 어렵게 느껴지던 검정고시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답니다.
어려운 것이 아니었구나, 우리에게 고교 졸업장을 주기 위해 쉽게 가르쳐주고, 쉽게 출제했구나가 느껴질 겁니다.
그 어려운 수능, 내 손으로 만져 보세요.
만져 본 사람과 안 만져 본 사람은
분명 차이가 큽니다.
'꼭' 자신의 인생을 수능과 만나게 해 주세요.

그리고 내년에 대학교에 가세요.
일반 대학이든, 방송대학이든, 사이버대학이든 어디든지요.
거기 가서 꼴지를 하더라도, 1년만 다니다 말더라도 나에게 대학교를 선물하세요.
국가장학금도 내 것으로 해 보고요.
학술제 및 대학생이어서 할 수 있는 여러 행사에 참여해 보세요.
학생증을 갖고 미술관 등에서 대학생 할인 혜택을 받아 보세요.
성적이 완전 바닥이어도 4학년까지 올라가는 데 문제 없어요.
공부하는 방법이 지금까지의 것과 다른 것들이 있기에 낯설어서 처음엔 고생이 될 겁니다.
그 고생을 기꺼이 즐기는 거지요.
거기서 또 여러 가지가 느껴질 겁니다.
이거 안 할 이유 있나요?
안 할 핑계를 대려고요?
막연하고 불안할 수 있어요.
서성대지 말고 들이대세요, 확.
'서성대'는 안 좋은 대학이고, '들이대'는 좋은 대학이라는 농담도 있잖아요.

그리고 '우리의 친정인 야학으로 돌아오세요.'
선배이자 교사가 돼서요.
빚 갚으러 와야지요.
우리 함께 갑시다.

*먼저 검정고시를 치고(2014년 8월), 대학에 가고(2015), 1학년 2학기에 수능을 치고(2015), 무지개반 한글 교사가 된(2017) 여러분의 선배가 드리는 당부입니다. 제가 했듯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.^^